한국 투자자들, 기후 공시 및 내부 정책에서는 아시아 평균 상회… 기후 스튜어드십 및 전환 계획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15 July 2025
한국 데이터는 AIGCC의 연례 보고서인 '아시아 투자자 기후 전환 현황' 제6판에서 발췌하였습니다. 2,878조 원(미화 2조 1,000억 달러)의 운용자산(AUM)을 보유한 18개 국내 대형 유력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최근 분석 결과입니다.

아시아 기후변화 투자자 그룹 (Asia Investor Group on Climate Change, AIGCC)은 지난 7월 4일, MSCI와 공동주관하고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KoSIF)의 후원으로 진행된 심층 브리핑, 아시아 투자자의 기후 전환 현황 대한민국 2025’에서 AIGCC의 연례 대표 보고서인 2025 아시아 투자자의 기후 전환 현황 (State of Investor Climate Transition in Asia 2025)」의 내용을 소개하였다.

동 보고서는 아시아 전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30개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평가 결과를 수록하고 있으며, 서울에서 개최한 심층 브리핑에서는 총 운용자산(AUM) 2,878조 원에 달하는 18개 한국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를 추가로 소개하였다. 

요약 보고서 다운로드 (한국어)

AIGCC의 연구에 따르면, 점점 더 많은 한국 투자자들이 아시아 평균과 동등한 수준에 도달하고 있으나, 기후 영향에 크게 노출된 아시아 투자자 특성을 감안할 때, 기후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보다 단호한 대응이 요구된다. 특히, 한국 기관투자자는 다음과 같은 기후 거버넌스 및 공시 부문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다:

  • 기후 리스크 및 기회 인식: 한국 투자자의 78%가 기후 변화의 재무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는 점차 일반적인 투자 관행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아시아 평균: 75%)
  • 기후 통합 투자 정책 보유: 67%의 한국 투자자가 기후 요소를 투자 정책에 통합했다. (아시아 평균: 66%)
  • 물리적 리스크 공시 및 적응 행동: 44%의 한국 투자자가 포트폴리오 물리적 리스크 평가 결과를 공시하고 있으나, 리스크에 대한 회복력 강화 및 적응 조치는 아직 초기 단계다. (아시아 평균: 43%)
  • ISSB/TCFD 관련 국제 공시 기준 준수: 50%의 한국 투자자가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공시를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 평균: 39%)

한편, AIGCC는 한국 투자자가 향후 기후 전환 여정에서 우선시해야 할 주요 분야로 기업 관여, 기후 투자, 정책 옹호를 지목했다. 이는 특히 자산운용사에 보다 진취적인 운용 지시를 내릴 수 있는 자산운용자(Asset Owners)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 기후 전환 계획: 한국 투자자의 단 23%만이 포트폴리오 탈탄소화 및 기후 솔루션 투자를 위한 향후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아시아 평균: 35%)
  • 단기 기후 목표: 2030년 또는 2035년과 같은 단기 배출 감축 목표를 수립한 한국 투자자는 22%에 불과하다. 강력한 중간 목표는 전환 계획과 단기 전략 수립의 기반이 된다. (아시아 평균: 36%)
  • 고탄소 부문(화석연료 등) 또는 자연/산림 파괴 관련 내부 정책 부재: 한국 투자자들은 아직 화석연료 또는 기타 고배출 산업에 대한 정책이나 접근법을 채택하지 않고 있다.
  • 기후 책무성과 기업 관여 부족: 대부분의 한국 투자자들은 기후 관여 목표를 공시하는 등 충분한 책무성과 능동적 주주 활동을 보여주고 있지 않다.
  • 기후 정책에 대한 투명성 및 지지 부족: 많은 한국 투자자들이 기후 정책 옹호를 수익자에게 최선의 결과를 주는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공개적 지지나 참여 사실을 아직 공시하지 않고 있다.

AIGCC의 레베카 미쿨라-라이트(Rebecca Mikula-Wright) 대표는, “기후 리스크의 재무적 중요성을 인식하는 한국 투자자가 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언급하며, “한국의 저탄소 경제 전환에는 민간 자본이 필수적이며, 특히 AIGCC와 같은 투자자 네트워크를 통해 투자자 의견이 정책 결정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정부와의 열린 소통 채널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사진 및 세미나 후기는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웹페이지 (링크) 에서 확인 가능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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